정자나무집민박 — 석수연 할머니, 주먹밥 다섯 알에서 시작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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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로잡을 것이 있습니다. 방송에 나온 그 할머니 성함은 석수연입니다. ‘석수현’으로 알고 검색하시면 잘 안 나옵니다. 민박 이름은 정자나무집민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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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성함 정정

정자나무집민박은 어디인가

위치는 경상남도 함양, 지리산 자락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분들이 지나는 길목에 있습니다.

그냥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라 밥을 차려 주는 민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그 점이 중심으로 다뤄졌습니다.

민박 기본 정보

정자나무집민박이라는 이름은 집 앞에 선 정자나무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어귀에 큰 나무가 서 있는 흔한 시골 풍경이 그대로 상호가 된 셈입니다.

주먹밥 다섯 알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작이 재미있습니다. 2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던 여행객에게 석수연 할머니가 묵을 곳을 내어주고, 길을 나서는 그 사람에게 주먹밥 다섯 알을 싸 주었습니다.

그 주먹밥 맛이 천하일품이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홍보를 해서 알려진 곳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민박의 유래

지금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민박집이 됐습니다. 둘레길을 걷는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알려진 곳입니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쉬어 가는 자리라는 의미가 큽니다. 하루를 걷고 나면 잠자리보다 따뜻한 밥 한 끼가 더 간절해지는데, 그걸 해 주는 집이라는 점이 알려진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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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유명한가

여러 소개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것이 도토리묵입니다. 석수연 할머니는 도토리묵 달인으로 불립니다.

산골 밥상 안내

산에서 나는 것으로 차리는 산골 밥상이 이 집의 성격입니다. 도토리묵을 비롯해 계절에 따라 나는 나물과 재료가 올라갑니다. 봄이면 봄나물이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날 그 계절에 나는 것으로 차려집니다. 식당처럼 골라 시키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가시면 됩니다.

도토리묵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도토리를 주워 말리고 갈아 앙금을 내리고 쑤어 굳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달인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산에서 나는 재료는 해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비가 많은 해와 가문 해에 따라 나오는 것이 달라져, 같은 계절에 가도 상이 똑같지 않습니다. 그게 이런 집의 성격이기도 합니다.

방송에 소개된 곳입니다

여러 방송에서 다뤘습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지리산의 밥 주는 민박집으로 소개됐고, MBN에서도 지리산 자락 할머니의 산골밥상으로 다뤘습니다. EBS 『한국기행』에도 나왔습니다.

방송 소개 이력

방송을 보고 찾으시는 분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만 방송은 편집된 화면입니다. 실제로는 산골의 작은 민박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둘레길을 걷는 일정에 이곳을 끼워 넣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걷고 도착해 따뜻한 밥을 받는 구성이라, 걷는 여행의 마무리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이곳만 보고 가시려면 이동 거리가 꽤 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하루로 다녀오기 부담스러운 위치입니다.

방송을 보고 기대가 커진 상태로 가시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화면에 담긴 건 정리된 장면이고, 실제로는 조용한 산골의 하루입니다. 그 조용함을 보러 가신다면 기대가 어긋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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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기 전에 알아 둘 것

개인이 운영하는 민박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고, 숙박업소처럼 시설이 갖춰진 곳을 기대하시면 어긋납니다. 산골 집에 묵는 경험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방문 전 확인 사항

예약과 이용 조건은 반드시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이 혼자 운영하시는 곳이라 상황에 따라 받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불쑥 찾아가는 방식은 서로 곤란해집니다.

식사 제공 여부와 시간도 사전에 확인하세요. 밥이 유명한 곳이지만 언제나 자동으로 차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가 필요한 일입니다.

계절도 보고 가세요. 산골은 겨울에 춥고 길이 미끄럽습니다. 봄가을이 걷기에도 머물기에도 편합니다.

함양 지리산 일대는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않습니다. 차 없이 가신다면 마지막 구간을 어떻게 갈지 미리 정해 두셔야 합니다.

주변에는 지리산 자락의 풍경 말고 특별한 관광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볼거리를 찾아가는 곳이라기보다 머무는 것 자체가 목적인 자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개인 집에 가까운 곳이니 사진 촬영이나 소음에 신경 써 주세요.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공개된 장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히 다녀오시는 것이 다음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